어떤 행동을 촉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요인을 방아쇠 요인이라고 합니다. 자동적인 먹는 행위로 진입해 들어가는 데 있어 그 시작점이 되는 것이 무언인지 파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데요. 치맥(치킨+맥주)이 '다이어트 실패'의 시작이었다면, 이를 의도적으로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정 과자류나 아이스크림 같은 달콤한 고칼로리 음식을 시작으로 식욕이 늘어났다면, 마트에서 장을 볼 때 해당 코너는 눈을 질끈 감고 지나가야 하고요. 다이어트의 주적 목록을 작성하고, 이를 마음에 새겨보도록 합니다.

있으면 먹는, 하지만 없으면 찾아서 먹지 않는 음식이 분명 있을 텐데요. 눈에 보이면 자동적으로 손을 뻗어 입에 넣게 되는 음식이 있다면, 가능한 한 멀리 치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러 찾아서 먹기 귀찮은 정도로 깊은 곳에 숨겨놓는 것도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서 주변에 있는 사소한 주전부리의 영향력은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신이 다이어트를 실패한 데는 그런 이유가 있진 않았는지 생각해보도록 하세요.

한 연구에 따르면 지저분한 부엌은 불량하고 통제 불능의 식습관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너저분한 환경은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위에서 언급했듯 스트레스는 식욕을 부릅니다. 또, 지저분한 주방은 정성스러운 음식을 준비할 의욕을 떨어뜨리고, 결국 고열량의 패스트푸드를 주문하게 하게 만듭니다. 

맛있는 재료들로 가득 차 있는 냉장고는 다이어터들에게 재앙일 뿐입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고열량의 음식들에 대한 접근성을 줄이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하는데요. 고열량의 음식들은 가능하면 냉장고의 구석에 위치시키고, 냉장고에 자주 채워두었던 음식들 중 식욕을 북돋아 주거나, 폭식을 조장하는 음식들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맥주, 소주와 같은 주류는 순간적인 감정과 행동의 탈억제를 유발해 폭식을 조장하는 경우가 있어, 다이어트 기간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접근성이나 방아쇠 요인 외에도, 보이지 않는 장애물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실패를 잘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과거에 늘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이면에 도를 넘은 감정들이 숨어있진 않았을까요? 마음 안의 슬픔, 공허감에 대한 보상으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먹게 되거나, 잦은 불안감에 달콤한 음식을 먹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섭식 행위는 감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면, 다이어트를 선택하기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먼저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