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밀가루 음식은 건강에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안 좋은지 알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밀가루 음식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잘 알고, 적게 섭취할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 좋은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비만 초래
밀가루는 탄수화물 92%, 단백질 8%로 구성된 고탄수화물 식품입니다. 당지수(GI)가 높아 혈당을 빠르게 치솟게 하고 살을 찌게 만듭니다. 당지수가 높을수록 체내 흡수 속도가 빨라 이를 에너지화하는 속도도 빠르며, 이때 남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는데요.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공복감이 빨리 찾아와 과식을 초래합니다.

당뇨병 유발
밀가루는 당지수가 높기 때문에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하게 만듭니다. 과잉 분비된 인슐린이 췌장을 지치게 해 당뇨병을 유발하는데요. 그래서 당뇨병 환자나 비만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밀가루 섭취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해야 합니다. 밀가루 자체 당지수는 55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밀가루 가공식품인 식빵(91), 바게트빵(93), 라면(73) 등은 당지수가 높습니다. 반면 통밀가루로 만든 통밀빵은 당지수 50으로 낮아 건강에 좋습니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은 체내 흡수가 느리고 천천히 에너지화돼 지방이 저장되는 것을 막고 포만감을 오래도록 느끼게 합니다.

지방간 위험
당지수가 높은 식품을 먹으면 당이 인체에서 녹을 때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고 동시에 뇌는 체내에 지방을 저장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명령과 함께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은 곧바로 인슐린을 간으로 보내기 때문에 간에 집중적으로 지방이 저장됩니다. 따라서 당지수가 높은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지방간 발병률 역시 높아지게 됩니다.

글루텐불내증
글루텐은 보리나 밀 등 곡류에 들어 있는 불용성단백질이다. 탄력성이 있어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하고, 빵을 가볍고 폭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글루텐은 소화가 잘 안 되며 글루텐불내증에 걸리면 피부, 신경계, 면역계, 체력, 관절, 치아를 비롯 행동과 기분까지 악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불내증이란 영양분이 몸 안에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거부하는 반응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글루텐불내증 증상으로 설사, 복통, 변비, 복부팽만 등 소화기능 장애가 있습니다.

음식 중독
밀가루 음식을 유독 좋아하는 사람은 글루텐 중독을 의심해야 합니다. 밀가루를 섭취하면 글루텐이 장내 세균에 의해 에소루핀이라는 성분으로 변한다. 이 성분은 뇌에 작용해 밀가루 음식을 더 먹게 만듭니다.

모든 밀가루 음식이 몸에 나쁜 건 아니지만 영양상 균형을 생각하지 않고 많은 양을 먹는다면 건강 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더 좋겠습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