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유리지방산이나 염증성 물질에 의해 인슐린 작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하는데요.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혈중에 당이 많을 때 이를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중 당이 분해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고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만은 전립선암, 자궁암, 유방암, 위암 등의 암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비만으로 인해 생긴 인슐린 저항성이 세포가 죽는 것을 억제하고, 세포의 분열을 촉진하는 인슐린 유사성장호르몬 양을 늘리는 것이 원인이 되는데요. 세포가 증식하다 보면 돌연변이 암세포가 생겨날 확률도 자연히 많아지기 때문에 정상 체중보다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비만으로 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혈관이 딱딱하게 변하는 동맥경화증 위험도 높아지며 결과적으로 비만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50% 높이고, 모든 종류의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50%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뇌경색 위험도 높아집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질환인데,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이 두꺼워지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히면서 산소를 충분히 흡입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비만이 심해지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비만은 천식 위험을 높이고,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듯 위 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이 생기는 병입니다. 위 식도역류질환은 체질량지수에 비례해 증가, 비만에게서 더 잘 발생한다고 합니다.

비만한 사람이 정상 체중 노인에 비해 관절염이 잘 생기고, 허리둘레가 더 큰 노인이 정상인보다 요실금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관절염이 잘 생기는 이유는 체중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하기 때문이고, 비만이 요실금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복부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